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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미디어오늘]경제보도,재벌 비판엔 극도로 인색"

  • 관리자
  • 조회 : 5781
  • 등록일 : 2010-02-02
"경제보도, 재벌 비판엔 극도로 인색"
제정임 교수, "경제보도실무"서 지적
 
 
 
 
 
 
 
 
 
"어렵다. 광고인지 기사인지 모호한 홍보성 기사가 많은 반면 광고주, 특히 대기업이나 재벌그룹을 비판하거나 공격하는 기사는 극도로 억제한다."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 교수가 최근 펴낸 <경제보도 실무>(한국언론재단 펴냄)에서 지적한 한국 언론 경제보도의 문제점이다.
제 교수는 이 책에서 경제보도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기에 앞서 "우리 언론의 경제보도가 독자, 시청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더 나은 보도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 교수는 먼저 경제기사가 공정하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우리나라 언론사의 재정상태가 나쁘고 광고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현실 때문에 "광고주의 입맛에 맞는 기사로 지면을 구성하다 보니" "특정 기업인이나 회사, 특정 상품에 대해 "띄우기" 일변도인 기사", ""광고인지 기사인지 모호한" 홍보성 기사"가 많다는 것이다.
   
   
 
"있어야 할 비판이 없다"는 점도 불공정 기사의 한 유형으로 꼽혔다. "광고주에게 취약한 언론이 지면을 "광고홍보성 기사"로 채우면서, 광고주들이 싫어할 만한 기사, 즉 그들을 비판하거나 공격하는 기사를 극도로 억제한다"는 것이다. 제 교수는 "상대가 대기업, 재벌그룹일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 진다"며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 현대자동차그룹 횡령사건 등으로 해당 그룹의 총수들이 수사와 재판을 받을 때 이들의 불법행위를 제대로 비판한 언론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기업에 불리한 내용의 기사를 광고와 맞바꾸기 하는 일도 은밀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불공정 기사 유형은 "정파적인 왜곡"이 범람한다는 것이다.
제 교수는 "마음에 들지 않는 정권을 공격하거나, 혹은 지지하는 정치세력을 옹호하기 위해 방향을 정해 놓고 기사를 쓰면서 관련 자료를 자의적으로 취사선택하거나 왜곡하는 일이 드물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일부 신문들이 비정규직의 사용기간을 2년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유예하지 않으면 7월 이후 100만 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해고 대란설"을 전파한 사례를 들어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근거가 부족한 모순투성이였음을 알 수 있었는데도 언론들은 이렇다할 검증없이 이를 확대 재생산했다"고 꼬집었다.
제 교수는 이어 △정부 당국이나 기업의 보도자료를 토대로 쓴 기사들이 많은 반면 권력기관이나 기업들의 비리, 부조리 등을 적극적으로 밝혀내고 고발하는 기사는 찾아보기 어렵고 △기업 중심적인 보도를 하다 보니 사용자와 근로자가 대립하는 이슈에서 언론이 사용자인 기업 입장에 지나치게 기울어지는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제 교수는 특히 노동쟁의가 발생할 경우 우리 언론이 단골로 활용하는 "생산차질 얼마" 식의 보도에 대해 "해당 기업의 경영자나 한국경영자총협회 같은 경제단체가 내놓"는 "검증이 되지 않은 사측의 "주장"을 그대로 쓰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제 교수는 △전문용어, 약어, 외래어, 숫자 등이 넘쳐 기사가 어렵고 △부정확하며 △중계보도에 그쳐 분석이 없고 △쉽게 흥분했다 쉽게 잊으며 △일관성이 없고 시류에 편승하는 점 등을 경제보도의 문제점으로 진단했다.
그는 한국 언론이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원인에 대해 "기자들의 실력이 부족한데 전문성을 높여줄 인적투자가 제대로 되지 않고, 소수의 인력을 쥐어짜듯 운영하면서 제대로 확인하고 파헤칠 시간적 여유마저 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배경으로 "대다수 언론사가 재무적으로 너무 취약한 상태에 있다는 구조적 문제"를 꼽았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5
admin 호랑   2010-02-02 16:11:08
와~~역시 제샘~~
admin teal   2010-02-02 17:48:37
우와!! 역시 제쌤...
제쌤이 우리는 한 권씩 주실거라고 했으니까....+ㅁ+
admin 트라이브   2010-02-02 18:29:23
우와~~ 책 보고 싶다.
admin BJ   2010-02-02 22:21:17
와~ 이게 바로 스키장에서 탈고하셨다는 바로 그 책!!! 어째 우리 교수님들은 휴가 가서도 쉬지 못하시고 ㅜㅜ
admin 동네 노는오빠   2010-02-04 17:10:15
나도 보고싶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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