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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정권 바뀌니 ‘고졸 명장’의 산실도 출렁
- 이명주
- 조회 : 589
- 등록일 : 2015-12-03
정권 바뀌니 ‘고졸 명장’의 산실도 출렁 | ||||||
[고졸노동자] ④ 정권 따라 부침하는 마이스터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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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개의 전선에도 각자의 길이 있었다. 박성준(18·가명)군의 손이 미로처럼 얽힌 전기선들을 헤집었다. 회로 단자를 빼고 끼우며 전류의 길을 뚫거나 끊었다. 서울로봇고등학교 학생들이 장비마다 붙어 앉아 회로와 씨름했다. 학교 건물 5층 시스템통합실에서 안전 시스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안전사고 방지 장치인 자동 멈춤 회로를 직접 설계해보는 과정이었다. “교사가 일부러 고장내고 해당 부분을 찾으라고 하면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뒤에도 교실에 남아 문제를 해결하려 애쓴다”고 여수경 마이스터 기획부장은 전했다. 3학년 박성준 군은 멋쩍게 웃었다. “일반계 고등학교에 갔다면 아마 공부 안 했을 거예요.” 그는 어릴 때부터 로봇 동아리에서 활동해왔다.
로봇 구경도 못하고 수업한 로봇고등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