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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화장실 없는 맨션’에 쌓이는 오물
- 김민지
- 조회 : 664
- 등록일 : 2015-12-05
‘화장실 없는 맨션’에 쌓이는 오물 | ||||
[원전재앙은 막자] ⑥ 근본적 처리 방법 없는 핵폐기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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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난 37년간 원자력발전을 가동해왔고 이와 함께 사용후핵연료도 쌓였습니다. 사용후핵연료는 임시저장시설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더는 넣어둘 여유가 없습니다. 사용후핵연료가 옮겨 갈 새집이 당장 필요합니다.” 최소 10만년 격리해야 하는 치명적 물질 지난 6월 29일,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위원장 홍두승 서울대 명예교수)가 1년 8개월간의 논의 끝에 ‘사용후핵연료 관리에 대한 최종권고안’을 발표했다. 국내 원전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를 처리하기 위해 처분 전 보관시설, 지하연구소, 최종처분시설을 한데 모아 건설하고 운영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위원회는 오는 2020년까지 부지를 선정하고 2051년까지 시설을 지어 운영하도록 권고했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력발전의 연료로 쓰고 남은 방사성 폐기물로 플루토늄, 우라늄, 세슘, 제논 같은 맹독성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최소 10만 년 동안 강한 열과 방사선을 내뿜기 때문에 인간의 생명과 자연환경에 치명적 해를 끼칠 수 있다. 그래서 반드시 철저하게 격리해서 장기 저장해야 한다. 위원회는 전국 원전의 임시시설에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를 각 시설의 설계수명이 다하거나 저장용량이 초과하기 전에 안정적인 저장고로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용량은 유일한 중수로형인 월성원전이 2019년에 초과하고, 경수로인 한빛원전은 2024년, 한울은 2026년, 고리는 2028년, 신고리는 2036년, 신월성은 2038년에 초과하게 된다. 특히 월성원전에 있는 건식저장시설의 설계수명이 앞으로 10년 연장된다고 해도 2051년에 끝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최종처분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권고안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