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최유진 기자 혹시 이 말 들어 보셨나요?
(최유진) 네, 시청자 여러분들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일제강점기 민족주의 정신으로 무장투쟁을 주장했던 단재 신채호 선생이 남긴 말씀으로 알려져 있죠.
(김현균) 그렇습니다. 이제 정확히 3달 뒤, 11월 9일이면 김원봉이 주도한 ‘조선의열단’ 100주년을 맞습니다. 조선의열단의 강령을 김원봉의 부탁으로 단재 선생이 써주셨죠.
(최유진) 네, 이 강령을 통해 김원봉을 비롯한 이육사, 나석주 등 피 끓는 조선 젊은이들이 제국주의 일본에 저항하는 항일 무장투쟁의 기치를 더욱 드높일 수 있었습니다.
(김현균) 조선의열단 강령만이 아니죠. 단재 선생은 역사학자이자 문학가, 언론인인 동시에 독립운동가로 일제의 강도적 침략 행위와 친일파의 매국 행위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최유진) 말뿐이 아니었습니다. 단재는 일제의 모진 고문 끝에 차디찬 중국 여순 감옥에서 순국하셨는데요. “일제가 만든 호적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며 호적조차 만들지 않았습니다. 단재 선생이 순국 뒤, 70년이 넘도록 무국적자였던 이윱니다.